저희 첫째가 만3살이고, 둘째가 오늘 백일 잔치를 했습니다.

구입한지는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오늘 둘째 백일 때문에 양가 부모님들과 형제들이 왔을때 간만에 단지 앞 넓은 공원에서 처음으로 개시했습니다.

갓난 둘째를 신경쓰느라고 첫째가 킥보드 탈때는 전 구경만 하고 저희 부모님이 대신 데리고 탔습니다.

일단 사이즈는 만 3살 평균 남아에게 딱 맞을 정도입니다.

붕붕카 모드는 약간 작은 느낌이 있는데 만2살된 처남네 아이를 태워줬는데 버거워 하더군요.

근데 하루하루 다르게 성장하는 유아가 붕붕카 모드를 탈 수 있는 기간은 짧을듯 합니다.

조금 적응기간을 거치면 바로 킥보드 모드로 넘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킥보드는 멀리서 봐도 눈에 뜨일 정도로 색상도 화사하고, 디자인도 이쁜 편입니다.

그런데 어른 기준으로 봐서는 아무것도 아닐 킥보드의 방향 전환이 아직 저희 아이에겐 어려운 모양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일반적으로 앉아서 타는 자동차 같은 경우나 킥보드의 경우 핸들을 돌려서 방향을 전환하는데

스쿱 앤 라이드는 핸들이 "안" 돌아갑니다. 정확하게는 핸들을 돌리는게 아니라 몸을 오른쪽 왼쪽으로 기울이면서

무게중심을 옮김으로써 방향을 전환하는 방식이고, 이건 제품의 상세설명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안정적인 3개바퀴, 무게중심 방향전환"

이란 대표문구로 말이지요. 근데 이게 어른들도 처음 탈때는 "어라? 뭐지?" 라는 느낌이 들고,

조금 익숙해지면 재미있게 타는데 처음 킥보드를 타는 유아들에겐 핸들을 돌려서 방향을 전환하는 방식에 이제

익숙해져있는데 무게중심 이동이라는 방식은 낯설 수 밖에 없겠죠.

암튼 사이즈나 디자인은 별 다섯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무게중심 이동 방향전환이라는 방식이 아이에게 버거울 수 있다는걸 오늘 처음 태워보고 알았으니

만점은 일단 보류하겠습니다.

그래도 상세설명에 나온대로 저희 아이가 흥미를 잃지않고 계속 탄다면 좀 더 괜찮을꺼라고 믿고 있습니다.

사진은 오늘 가족행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손님들 모두 돌아가시고 정리 후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